건강 & 스포츠

U20 잠 못이루는 밤, 가자 !! 파라과이를 너머

타이거뉴스 2009. 10. 5. 00:26

 

 

전미국무장관 헨리 키신저는  세계인이  축구에 열광하는  까닭은,,

한나라의 국가대표팀 플레이 속에  그 나라의 국민성이 베어있고,

그런 요소들이 어우러져  한편의 멋진 드라마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라는 글을 기고 한 바 있다.

 

추석 연휴 덕분에 맘 놓고 본  새벽 열전 ㅡ 미국 전이었다. 

 

낮잠도 자고,  맑은 정신에  기를 모아 일전을 치루는 

한 판의 시청 컨디션을

오랫만에 최대한으로 끌어 올릴 수 있었다.ㅎ

 

무엇보다도, 게임 내용면에서 만족 한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몸 놀림이 빠르고,

공수 리듬을 살린

정신적으로난 체력적으로  뒤지지 않은

믿기지 않을 만큼 잘한 멋진 게임 였다.

 

독일, 미국전의 좋은 분위기, 팀웍 으로 가 일층 상승 페이스를   만들어 간다면,

의외의 좋은 결과도 기대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홍감독의 준비된 용병술과,,

무엇 보다도 답답한 축구가 아니어서, 좋다..

ㅡ 때릴 때 때리는 ㅡ

국내 프로리그의 수준(템포와 볼 키핑등) 이  우리 모르게 Up-Grade 된점도

오늘에 선전의  한  밑바탕이 되었을 것이다. 

 

 

내일 모래 상대할  파라과이팀의 컬러는 알수 없지만,

남미의 개인기 좋은 선수들을 상대 함에 있어,

쉴세 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체력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심리적인 우위를 지켜 나가고, 기회를 매섭게 만들어 과감한 승부를 해 나감이

승부처에서 희비를 가르는 관건이 될 것이다.

 

Under 20 ,,,  

완숙한 기량보다는 패기로, 조직력으로, 스피드로 ,,~

승리하는 그 순간까지  지칠 줄 모르고 두드리는

,,, 적벽대전에서와 같은 다양한 제갈량의 정공법을 기대 해 본다.

 

 

 

 

 

 

 

 

 

히딩크와 닮은 홍명보의 리더십  (동아일보)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끈 홍명보 감독(가운데)이 미국과의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둔 뒤 선수들을 껴안으며 격려하고 있다. 홍 감독의 맏형 리더십이 빛을 발하고 있는 한국은 6일 오전 3시 파라과이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연합뉴스
'죽음의 C조'를 뚫었다. 이제 파라과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이 3일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미국을 3-0으로 완파하고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첫 경기인 카메룬 전에서 0-2로 졌지만 강적 독일과 1-1로 비기며 전열을 정비했다. 그리고 이날 미국 전에서 공격과 수비 모두 상대를 압도하며 당당하게 16강에 올라 6일 오전 3시 파라과이와 8강행을 다투게 됐다.

●히딩크와 닮은 꼴 리더십

한국이 좋은 성적으로 16강행을 이뤄낸 밑바탕에는 홍명보 감독(41)의 리더십이 있다. 홍 감독의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그가 처음 20세 이하 대표팀을 맡았을 때 주위에선 기대보다 우려 섞인 시선을 보냈다. 2005년 성인 대표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한 그였지만 '초보 사령탑'에 대한 불신은 지워지지 않았다. 한국 축구가 낳은 최고 스타플레이어라는 명예는 오히려 '스타 출신은 감독으로 성공할 수 없다'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주변 여건도 그에게 호의적이지 못했다. 한국 축구의 대들보 기성용(20·FC 서울)이 논란 끝에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대표팀의 훈련 기간도 충분치 않았다.

그러나 홍 감독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묵묵히 내실을 다졌다. 선수와 지도자로서 거스 히딩크, 딕 아드보카트, 핌 베어벡, 박성화 감독 등 명장들을 보좌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특히 '히딩크 리더십'은 홍 감독에게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홍 감독은 히딩크처럼 선수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훈련장에선 엄한 선배였지만 훈련장 밖에선 형님처럼 먼저 다가서려 노력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처음엔 눈도 마주치지 못했던 어린 선수들이 차츰 그에게 다가왔다. 소통을 통해 얻어진 두터운 믿음은 카메룬 전 패배 뒤 선수들을 오뚝이처럼 일어서게 했다.

지치지 않는 체력 만들기 역시 히딩크와 홍 감독의 공통 코드다. 홍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일본에서 피지컬 트레이너를 영입하는 등 체력 훈련에 중점을 뒀다.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고 실력과 최근 컨디션을 우선시한 점도 홍 감독은 히딩크와 닮았다.

●여우같은 전략…파라과이에도 통할까

홍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초보답지 않은 노련한 전술 운용으로 놀라움을 줬다. 독일과 2차전을 앞두고 베스트 11에서 5명을 교체하는 승부수를 둔 게 대표적인 예. 상대에 맞는 맞춤형 전략과 과감한 선수 기용은 경기 때마다 빛을 봤다.

홍명보 호의 다음 상대는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 파라과이는 A조에서 이탈리아를 따돌리고 이집트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개인기와 감각적인 슈팅 능력을 갖춘 최전방 공격수 페데이코 산탄데르(18)는 1호 경계 대상이다. 한국은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파라과이와 두 번 붙어 모두 진 아픈 기억이 있다.

홍 감독은 "여기까지 올라온 이상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가 '팔색조 전략'으로 파라과이를 넘어 8강 신화를 쓸 수 있을지 기대된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홍명보 감독의 파라과이전 승부수는?

도전적인 전술 구사로 한국대표팀을 16강전으로 이끈 홍명보 감독이 파라과이전에서 꺼내들 또 다른 승부수는?ⒸKFA 홍석균

수에즈에서 2시간 남짓 자동차를 내달려 카이로에 도착했다. 어느덧 이집트에 온지도 2주. 미지의 땅에 대한 설렘이 고향을 향한 그리움으로 바뀌어 간다. 우리네와 다를 것 없는, 이집트 하늘 위에 떠 있는 보름달이 한가위의 향수를 더한다. 선수들의 마음이 다르지 않을 것 같다. 16강이 열리는 카이로로 향할 수 있었던 건 그래서 더없는 선물이다.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는 사람들로 분주하다. 거리 곳곳에서 이집트 국기며 대표팀 유니폼이 어렵지 않게 눈에 띈다. 가뜩이나 축구열기가 대단(이집트 프리미어리그 16팀 중 카이로를 연고로 하는 클럽이 6팀이나 된다)한데 이집트가 U-20월드컵 16강에 올랐으니 이해 못할 것 없는 풍경이다.

한국 교민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카메룬과 첫 경기 결과에 아쉬운 숨을 내쉬었지만 독일전 무승부에 이어 미국전 승리로 한국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자 응원 열기가 달아올랐다. 특히 파라과이와 16강전(한국 시간 10월6일 새벽 3시)이 대다수의 한국 교민이 거주하는 카이로에서 열려 교민 사회가 집중하는 총력 응원을 준비 중에 있다.

한국이 남미의 복병 파라과이를 꺾으면 1983년 멕시코 대회 4강 이래 최고의 결과에 닿는다. 1991년 포르투갈 대회 때 8강에 진출했지만 남북 단일팀의 성적이었다. 2003년 UAE 대회 때는 16강에서 멈췄다. 파라과이전 승리는 또 다른 의미에서 1983년 대회의 결과와 견줄 수 있다. 멕시코 대회 때는 본선 참가국이 16팀이라 조 예선을 통과하면 곧장 8강이었다. 1991년 때도 마찬가지. 홍명보호가 파라과이를 물리친다면 U-20월드컵 본선에서 5경기를 치르는 두 번째 기록이다. 물론 그 이상이 불가능하지 않다. 참고로 U-20월드컵 본선 참가팀이 현재와 같은 24개국으로 확대된 것은 1997년 말레이시아 대회 때다.

2009 FIFA U-20월드컵 16강 한국-파라과이전의 기록사적 의미다.

미국전 직후 병원 응급차에 오른 오재석. 주전 우측 풀백으로 활약한 오재석의 부상 공백으로 수비라인의 재배치가 불가피하게 됐다.Ⓒ풋볼리즘

파라과이전 세 가지의 변수

파라과이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남미 선수권에서 U-20월드컵 최다 우승국 아르헨티나를 절망으로 밀어 넣은 파라과이에는 스페인 비야레알 B팀 소속의 공격형 미드필더 에르난 페레즈, 남미 선수권 최다 득점자 로빈 라미레스, 한 때 AC밀란에서 관심을 표명했던 스트라이커 페데리코 산탄데르 등 요주의 공격수들이 버티고 있다. 이번 대회 조 예선 3경기에서 단 한 골만을 내줬을 만큼 수비력 또한 녹록하지 않다. 홍명보 감독은 “파라과이의 전력을 살펴보니 공수 전반에서 빈틈을 찾기 쉽지 않았다”고 평했다.

파라과이전은 변수와의 싸움이기도 하다. 부상 변수가 첫 번째다. 조 예선 3경기에서 한국대표팀의 우측 수비를 책임졌던 오재석이 왼 허벅지 부상으로 사실상 대회를 마감했다. 안타까운 일이다. 투지 넘치는 대인방어 등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었던 오재석의 부상 결장은 홍명보호 수비라인의 재배치를 뜻한다. 두 가지 대안이 점쳐지는데 왼쪽 풀백 윤석영을 오른쪽으로 돌리고 전방에서 뛰었던 김민우를 왼쪽 수비수로 내리는 방안과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 소속의 정동호를 오재석 자리에 투입하는 안이다. 카메룬전 부상 회복 중인 최전방 공격수 김동섭의 투입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

두 번째 변수는 체력이다. 단기간 치러지는 토너먼트 대회의 체력 중요성은 이미 지켜본 일이다. 2,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러야 하기에 일정이 진행될수록 체력 싸움의 양상으로 경기가 흐르는 경우가 잦다. 16강전부터는 단판승부로 경기 운영이 조심스럽고 승부가 연장으로 이어지는 일이 드물지 않다. 카이로에서 조 예선을 치른 파라과이는 이동 없이 한국대표팀보다 하루를 더 쉬었다. 잔디 적응과 체력 싸움은 파라과이전의 또 하나의 초점이다.

마지막 변수는 파라과이의 팀 컬러다. 파라과이는 남미의 개인기와 유럽의 팀 스피드를 두루 갖추고 있다. 한국이 조 예선에서 상대한 카메룬, 독일, 미국과는 또 다른 스타일의 팀이다. 연령별 대표팀의 특성상 전술 흡입력(상대 팀과 경기 분위기에 따른 전술적 대처 능력)이 부족할 수 있는데 한국 선수들이 조 예선 때와는 다른 유형의 팀과 맞붙어 얼마만큼 스스로의 팀 컬러를 유지하며 상대에 대처할 수 있느냐가 경기 결과의 전술적 관건이다.

왼쪽부터 조 예선 카메룬-독일-미국전의 한국대표팀의 포메이션. 시스템과 선수 배치의 변화가 눈에 띈다.Ⓒ풋볼리즘

성공과 실패의 양면의 그림자

홍명보 감독에게 시선이 옮겨간다. 단판승부와 돌발 변수에 대처하는 상당 부분이 감독의 몫이기 때문이다. 세계적 명장으로 불리는 지도자들의 경쟁력 중 하나다. 새내기 사령탑 홍명보 감독이 넘어서야 할 관문이기도 하다. 기회인 동시에 위기이며 성공과 실패의 그림자가 상존하는 홍명보 감독의 파라과이전이다.

조 예선 과정에서 홍명보 감독의 상황 변화와 변수 대처는 도전적이며 공격적이었다. “생활인으로서는 새로운 것을 접하는 데는 소극적인 편이지만 축구에 있어서만큼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홍명보 감독은 조 예선 과정에서 매 경기 도전적인 승부수를 꺼내 들었다. 카메룬전 패배 다음 경기였던 독일전부터 홍명보 감독의 승부사 기질이 본격 발동됐예선 과정에서 매 경독일전서 카메룬전의 선발 중 5명을 교체 투입했고 포메이션을 4-3-3에서 4-2-3-1로 변경했다. 미드필드헄지 역삼각형에서 정삼각형 형태로 변경, 더블 볼란치 시스템 카드를 뽑아 들었다. 또 왼쪽 수비수 김민우를 측면 공격수로 배치하는 등의 승부수로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다.

미국전은 홍명보 감독의 공세적인 팀 운영을 재확인한 일전이었다. 독일전과 같은 선발 라인업으로 미국전 엔트리를 구성했지만 선수 포진에는 변화를 주었다. 왼쪽의 김민우와 중앙의 김보경 위치를 맞바꿔 대형을 짰다. 수비가 주력 포지션인 김민우에게 처진 스트라이커 임무를 맡겼다. 홍명보 감독은 이에 대해 미국의 장신 센터백을 공략하기 위한 변화라고 말했다. 높이로 정면 승부하기보다 발 빠른 김민우를 전방에 배치해 최전방의 박희성이 미국의 중앙 수비수들을 달고 빠지면 그 후미를 공략하기 위한 복안이었다. 실험적인 배치였지만 결과적으로 주효한 대처였다.

미국전 후반 초반, 측면 수비수 오재석이 부상으로 쓰러지자 홍명보 감독은 공격수 이승렬을 교체 투입했다. 대신 윤석영을 우측으로 돌리고 김민우를 왼쪽 수비로 내리는 동시에 김보경을 중앙 미드필더, 이승렬을 측면 공격수로 배치하는 큰 폭의 변화를 꾀했다. 경기 중 새 판 짜기에 가까운 리빌딩이었다. 미국전 결과는 3-0 완승이었다.

 

변화에 맞서며 도전적인 전술 운용에 주저하지 않는 홍명보 감독의 리더십이 적지 않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만만치 않은 전력의 파라과이를 상대해서는 어떠한 형태로 표출될지 눈길을 향하게 만드는 지난 과정의 흔적들이다.

 

성공과 실패, 그것은 어쩌면 순간의 판단에 따라 좌우되는 일인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