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만 끓이다가,
그리고, 제대로 된 요리의 기억은
학창시절 캠핑가.. 꽁치 통조림에 된장 고추장, 양파 듬뿍 넣어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전부였던 내가..
어언 요리라고 생각 하는 Survival 을 위한 Cooking 을 시작 한지가 8년여가 된거 같다
Survival Cooking 이란 수년전 만든 나만의 암호 같은 조어( 造語)이다.
최소한의 먹을 수 잇을 만큼 만의 실용성만을 극단적으로 강조한
요리를 일컷는 말이다
마치 징기스칸의 군대가 패퇴당하고
군량도 거의 다 떨어져,,
황량한 초원에 내몰렸을 때,
있는 것, 보이는 대로, 다 걷어 먹겠다는..
초원의 (유목) 텐트생활에서나 있을 법한 ..~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단 시간 내에 잘 차리는 것인데
단순하고,,
짥은 시간에 사람이 기동하기 위한 에너지를 충전 하기 위한 측면만이 고려될 뿐이다.
(기동성 강조의 철칙..!!)
된장 찌개..하나라도 ~
1. 알맞은 재료를 순서에 맞게 준비
2. 맞는 불에.. 불조절..ㅎ
3. 맞는 시간에..
4. 식욕 돋구는 색깔에, 알맞는 식기에, 그릇에.. 담아
5. 팔팔 끓여. 불에 바로 나와 Serving 되야 ..
6. 구수한 냄새로 자극 받고
7. 그리고, 첫 숱가락에 맛의 추임새를 넣으면 된다.
우왕..~ 원조 된장 찌개.. 작품..작품이다..환상.~~등등..
이 모든 요리의 철칙 아니던가..?
그러나 소박한 우리의, Cook 은
아마도 이중에 2개
특징이라면,
이를 먹으면서도 아무도 불평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두 놈 고정 식객은 대충 괜찮다는,, 나쁘지 않은 평점을 주고 있다..
(무불평의 상식..!!)
,,,,~ 허나, 요샌 이 마저도 고달픔 느낀다
크나 작으나 아이들은 아이들…
그나마 부엌 요리를 맡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나다
무엇보다도 ..
나와 가족의 삶의 질이,,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음이 안타깝다.
삶의 목표와..
높은 기치를 흔들며 항행하는 .. 전율이 없다.
오손도손..
숭고한 종교의식과도 같이 정성들이고..
화목한 속에서..
이쁜 그릇에 담아…먹고 싶다..
좋은 음악에..
와인잔도 곁들이고 싶다..
후식 후에는 노래도 부를까...~
2009년 7월 그리 또 못할 일 있겠냐마는..
지금..
그리 해야 할 이유가 없다.
요즈음 그 Survival Cooking 이 힘들어진다.
나이 들수록..
요샌 도우미라도 다시 써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때론 해외에서 좋은 식당에 여럿이 왁자지껄 어울렸던 기억들이
떠올려지기도 한다.
그나마 요샌 나같은 사람들이 많은지,,
갈비탕집에서 몇개씩 포장해 갖고와서는 냉동고에 넣어 놓고 하나씩 꺼내 먹을수있는
잔꾀를 동원할수도 있어 버팀목이 된다.
이런 생각들이 내면을 더 짓누르는 탓일까…
집안 돌보기도 쉽지 않음이 새삼 절절해 진다..
먹으면 설걷이만 남는 요리와 음식이지만,
정성과 여럿이 부산을 떠는 즐거움..
여유로움..
그런 식탁 언젠가는 만날 수 있을까..?
오늘도 우리의 Cook 선장은
'요리의 바다' 에서, ~~~
그 깊고 깊은..abyss..심연의 깊은 뜻을 헤아릴뿐..
훵한 눈으로...
ㅡ 먼 바다 바라보며,,
,,,,,,,,,,, 뜻 모를 항행을 계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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