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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경석에게 (열다섯 번째 쓰는 편지)

타이거뉴스 2014. 4. 15. 03:55

2중대 2소대 2분대 김경석 훈련병 (열다섯번째 편지) |14-4기 부모님 편지함
2중대 김경석 훈련병 아버지 | 조회 13 |추천 0 |2014.03.28. 05:38 http://cafe.daum.net/BHshinkyo/MvdH/2493 

 

아들 경석에게  (열다섯 번째 쓰는 편지)

 

첫 사격에서 17 발 이라니, - - 축하 한다.. 잘 쐈구나 -- !!

안경 쓰는 시력 가지고 그렇게 쐈다면, 아주 잘 한 사격이란것 아빠가 인정 한당 ㅎ

 

야간 사격은 ,, 좀 흥미 있을 것이다,,

게임방 처럼 즐기기엔 무리가 있다만,    사실 오감을 동원한 집중력에는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다.

보이지 않는 표적에 얼마나 적중했는지 스스로도 궁금 하잖니..- ㅎ

 

이 편지 받았을 땐 이미 야간 사격도 끝난, 금요일 밤 시간이 되겠구나,,

3주가 흐르고 ...

환경이 너무 많이 바뀌어, 참 오랜 시간이라고 느껴 질 것이다.

한번도 경험 하지 않았던  부분이 닥쳐 오면, 두렵고 힘든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 다시 이런 일이 닥친다면 두번 째는 더 이상 두렵지 않을 것이다.

 

사람이란, 어려운 과정이 없이 성장 하고, 어느날 갑자기 큰 결과가 나타나는 법이 없다.

예수님이 한낱 목수의 아들이라 햇지만  -

공자님은 사실 더 하단다..  공자님은 정실 자식이 아닌 셋째 부인

즉, 공자님 아버지가 60 이 너머, 아들을 낳기 위해  아는 사람의  막내딸 20대 여자를 산거나 다름이 없는데,,

이를 일컬어 야합 (들에서 남녀가 합쳤다는 뜻에서) 이라 했다는 구나.

 

얼마전 노무현 대통령을 소재로 한 '변호인' 이란 영화를 뎁데이트 에서 봤다..

가난에 찌들어   상업고등학교만 나오고, 대학 졸업장도 없이  사법고시를 통해  입신 한 과정속에

 작은 인간 승리의 기적같은 스토리가  베어  있었다

 

좋은 뜻으로 굽힘없이 물 흐르듯 살아간다면,

어느새   한  사람의 진정한 면모가 하나 둘씩 빛을 발 하기 시작 할 것이다

오늘의 Kevin,,   여러 사람속에  한사람의 훈련병에 불과 하지만,

미래로 향하는 계단을 하나 둘씩 당차게 걸어 가고 있다는 자부심 갖기 바란다.

 

성공 DNA 가  많은 사람들 일 수록, 어려우면 어려울 수록 한없이 더 단련되고, 강해지는 법.

 

다음 주 부터는, 야외 교장 에서 수류탄, 화생방, 각개 전투, 행군등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가 될것이다.

하지만, 마음으로 부터 단단히 준비 하고 용기를 갖으면, 두려울 게 없을 것이다.

 

훈련과정의 생소한 환경에 노출되어,

안전 사고의 위험이  주위에 있음을  잊지말고,

항상  동작과 자세를  -  가르쳐 주는대로 -  정확히 해,     무릎, 팔굽등 몸 다치지 않도록 유의 해야 한다.

 

고도원의 아침 편지중에서 나누고 싶은 글.. 인용하마

< 황무지 >

 

황무지를 일구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먼저 들판에 말뚝을 박아 경계를 표시하는 것이지요.
삶이라는 땅은 일 년 안에 모두 일굴 수 없습니다.
인생의 넓은 황무지 중에서 올해에는 어느 부분을
먼저 일굴 것인가를 결정하십시오.

- 안젤름 그륀의《머물지 말고 흘러라》중에서 -

* 우리 모두는 황무지를 일구는 개척자입니다.  처음부터 할당받은 면적이 따로 없습니다.
자신의 그릇에 따라, 꿈의 크기에 따라 스스로  말뚝을 박아 개척해 나갈 뿐입니다.

물론 하루 아침에 그 넓은 황무지가 옥토로 바뀌지는 않습니다.
마땅한 순서가 있고, 단계가 있습니다.   때를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합니다.
오직 자기 할 나름입니다.

 

 

긴장의 연속인 병영생활도,  이제 3주째가 끝났구나.

 

토요일, 일요일 ,,,  극한 속에 여유 -  동료들에게 네 밝은 웃음 잃지 말고 

 

 바뀐 환경에 마음도  다소 추스리는  좋은 정비의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힘내자..  Kevin Kim !!

 

-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