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야기
[오일 카드] 원유를 둘러싼 강대국의 전쟁놀음
타이거뉴스
2011. 4. 1. 05:07
치솟는 유가의 진짜 원인은?
석유업계의 베테랑 기자인 제임스 R. 노먼이 밝히는 석유 가격의 비밀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국제유가는 2008년 3월에 배럴당 100달러를 뚫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140달러마저 넘어섰다. '유가 200달러'가 눈앞의 현실로 여겨졌다. 그러다 갑자기 수직 하락이 시작되었다. 2009년 2월이 되자 50달러 아래로 주저앉았다. 별다른 이유도 없이, 단 몇 개월 만에, 국제적으로 거래되는 상품의 가격이 100달러의 진폭을 보이는 이유가 무엇일까?
석유업계의 베테랑 기자인 제임스 R. 노먼은 『오일 카드』에서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그리고 계속 정상가격 이상의 높은 값을 유지하게 될) 이유와 그것을 주도하는 세력, 유가상승조작의 기제를 밝히고 있다. 그는 이른바 투기세력의 배후에 미국정부가 있으며, 미국은 중국의 성장세를 가로막기 위해 유가를 무자비하게 끌어올려 중국경제의 숨통을 죄고 있다고 설명한다.
여기서 상승조작에 가담 혹은 동원된 것은 산유국인 사우디와 러시아, 국제 석유 메이저, 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들이다. 공급을 최대한 억제하는 한편 석유선물시장을 투기세력의 활동무대로 제공해 유가급등세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원유의 가격이 시장의 수요-공급과는 거의 아무런 관계도 없다고 말하는 저자의 주장이 생생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