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경석에게 (열일곱번째 편지)
오늘 카페에 운학동 신교대에도 개나리가 피기 시작 했다고 안내 되어 있더구나. 참 좋은 계절이다.. 고된 훈련 끝에 점심 먹고는 또 많이 졸리겠지..-ㅎ
오늘 수류탄 던진 경험도 평생 기억으로 남겠구나.. 과거 아빠가 논산훈련소 27연대에서 단 한사람인 수류탄 교관이었단다. 각개전투도 가르치고,, 4단계 까지 맨날 교장에 다녔었지..ㅎ
그때 심정은 가르치는 사람이나 배우는 훈련병이나 입장만 다를뿐 - 고생은 매 한가지다 했는데.. 아들 군대가니 안전에 대한 것과 건강 상태가, 혹 부당한 대우나 받지 않을까 싶어,, 항상 염려 됨은 다른 부모님 들과 마찬가지인 인지 상정인것 같다.
두바이에서 오후에 은행과의 미팅 다녀오고, 서울 본사에 들어 가니, 업무 자료도 좀 챙기고, 여기 실정을 모르는 새로 파견 나온 직원 오리엔테이션 겸 실무를 길잡아 주느라.. 바빴었다. 그 짬에 네게 편지를 쓴다.
이제 밤 열한시면 서울행 비행기를 타니, 집을 향해 날아간다는 것은 항상 마음 푸근한 일이다. 너도 몇개월 후 첫 휴가 나오면, 세삼 오래 익숙한 침대에 누운 ,, 혼자 있는 편안함, 안도감, 고마움을 느끼겠지..-
내일 부터 각개전투, 화생방등 안전에 특별히 유의하고, 무릎 안 까지고 안다치게, 기백있게,, 훈련 받기 바란다..
이 편지도 스므번째 쯤 쓰면, 네 5주 훈련도 끝나 가겠지..
퐈이팅 이닷 !!
- 아빠가 (네가 군인 아저씨이니, 이제 아버지가 더 맞나 싶다만..ㅎ)
+ P.S. : 132 번 훈련병, 개인화기 제대별 사진이 떳네.. 군인아저씨 다 됐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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