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경석에게, (열네번째 쓰는 편지)
1소대의 어떤 아버지가 편지 쓰기를 - 내일은 수시로 얼차려 받는 날이라고, 제목을 썼더구나.. 군대란게 늘 그러하단다. 그냥 잘 가르쳐 주면 될텐데,, 꼭 돌아 가고, 사람을 어거지로 힘들게 하니 말이다..
아빠가 훈련 받을 때도, 민주주의 속에, 합법적인 독재 체제가 군대라는 - 어쩔수 없는, 기막힌 곳이라는 얘기를 공감 하곤 했다. 논리적이라기 보다는,, 좀 무식한 편이 적응하기 편하고, - ㅎ 그런 사람들이 더 병영생활에 적응력이 좋은곳 이기도 하다..
아빠가 얘기한 아빠 동기 현역 투 스타,, 그 친구도 별로 같이 얘기 할게 없는 참 무식한 놈이었는데,, 그런 사람들이 득세 할 수 있는 문화가 바로 군대란 곳이란다..ㅎ
그러니, 고생을 사서하는.. 얼 차려를 통해서도, 군인이 되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 해라. 참 못쓸놈의 경험이지만, 바뀌기 힘든 - 그러나,, 시간이 흘러 지나가는 시스템이다..
너무 원통하거나, 분해하거나, 부당하게 생각 하지 말고, 의연하게 얼차려도 교육의 - 강한 군인이 태어나는 혼련 과정의 일부분으로 마음으로 부터 받아 드린다면,, 조금은 홀가분히,, 훈련에 임 할수 있으리라,,
군대 문화란걸 한번도 접해 보지 않은 너 이기에 노파심에서 한 얘기다
어제는 네게 보낼 편지를 써가며 저장해 놓고, 수정해 가는 중이었는데 다 써놓고 보니,, 이미 딱 밤 12시에,, (여기까지 전달 하였습니다 하고) 컷 라인이 쳐져 있더라 ㅎㅎ
어제 편지의 마지막 응원 구호,,, 혹여 Missing 됐나 싶어 다시 보내 준다...- 조준선 정렬 잘 해서,, 다가오는 주간, 야간 사격 모두 각기 다른 거리 표적에 명중시키는 특등 사수 되기를 응원하마,
그리고, 항상 몸에 이상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 하고 스스로 관리 해야 한다 자기 자신이 아니고는 - 훈련중에 아무도 개개인의 몸상태를 점검 해 주지 않는단다.. 다친 곳이 있으면 입다물고 있지 말고,, 꼭 그때 그때 적절한 조치나, 치료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뭐니 뭐니 해도 몸 건강이 제일이 아니겠니..!! 아빤 내일 오후에 두바이로 돌아가서, 거기서 금요일 휴일을 맞이 하겠구나.. 그리고 조금 있음 널 보러 가겠다..
훈련 강도가 높아질수록, 이제 부터 더 한 인내와 사나이의 끈기 가 필요한 시기이다. 오직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하구나..
백발 백중, 일발 필살 ~ ... 132번 김경석 훈련병 !!
힘 내자.
사랑한다...아빠가 컴에 있는 사진 중에 골라 봤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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