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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알고 마시자 – 대를 이은 임상실험의 산물

타이거뉴스 2009. 7. 15. 16:52

 

 

 

 

 

 

 

소주, 알고 마시자 !!   한국인의 대를 이은 임상실험의 산물.. ㅋㅋ ㅡ

 

 

나이 들어 가며 술자리가 점점 버거워 진다.   많이 마시고 나면 다음날 간이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술자리에서 가끔  건너편 자리의  테이블위에 너절하게 줄서 있는 파란 소주병의 개수를 세어 보곤 한다.   1.5 (한 사람당 1,5) 2아니 2.5…??

 

너절히 서 있는 술병 개수에 놀라고, 손목에 가벼운 스냅줘 가며 한 입에 털어 넣는 남자, 감칠맛 나게 잔을 빨아 들이는 여자의 酒道 에서, 한국인의 타고난 열정과 끼 또,  오늘날 우리가 보듬고 사는 스트레스의 강도에 스스로 놀라곤 한다.

 

하여간 오늘날의 소주는 먼 할아버지대 부터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대대로 복용의 임상실험 끝에 발전시켜 내려온 결과물이자, 결정체의 산물이  아닌가 싶다.   우리 아버지대만 해도 형제 많은 집안에 술로 인해  한두분 먼저 스러져 가신 분들이 없는 집안이 없을 정도 였을 것이니, 틀린 말이 아니다

 

소주는 그렇게 한국인의 체질과 취향에 맞춰가는 주류로 발전을 해 온 것이다. 그 처절한 싸움 끝에 만들어 낸 소주가,  양적, 질적으로 커가고  한국인의 해외진출의 증가와 한국음식의 세계화와 더불어 바깥으로 나가고 있음은 당연하다 할것이다

 

이제 해외 한국식당에서는 웬만한 양주 값 보다도 싸지 않는 술이 소주다.  그 소주가 오늘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증류주로 등극 했다는 소식.  앞으로 병 모양도 좀 더 이쁘게.. 

부담없는 서민의 술이라고 술병 마저 개성이 없으란 법은 없을 테니.

 

알고나 마시자는 취지에서 소주.. 그 놈에 대해  몇가지 간추려 본다.

앞으로도 계속 잘 부탁하고, 더 멋드러진 술로 진화를 기대하면서 ,,~

 

 

1. 소주의 기원  ㅡ 바다 건너온 술 

 

   기원전 3000년경 서아시아 수메르에서 처음 만들고, 몽골인이 페르시아에서 이슬람교를

   받아들여오면서 같이 가져와 아시아에 전파된 것으로 추정.  

 

   우리 나라에는 고려 충렬왕 때 징기스칸의 손자 쿠빌라이가 일본 원정을 목적으로    

   한반도에 진출할 때 전해졌다고 한다.

 

   소주의 명칭을 아라비아어로 아락(arag)이라고 하고 우리나라 평안북도의 경우 아랑주, 

   개성지방에서는 아락주라고하는데서도 그 흔적이 드러난다. 특히 몽고의 주둔지이던 개성,

   전진 기지가 있던 안동, 제주도에서부터 소주 제조법이 발달하였다고 한다.

      

   소주의 소(燒)는 고아 내린다는 뜻이다.  곡류를 발효시켜 증류한 술을 통칭하는 말. 

   소주는 또 양조주를 증류해 이슬처럼 받는다고 해 노주(露酒) 라고, 물처럼 맑고

   투명하다고 백주(白酒), 알코올 성분이 많다고 화주(火酒)라고도 부른다.   약으로

   쓰기 때문에 많이 마시지 않고 작은 잔에 마셨고 따라서 작은잔을 소주잔이라고 하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2. 변천사 - 소주가 약이었다고

 

   지금은 서민주인 소주가 우리나라에 들어왔을 무렵인 고려~조선시대에는 약용으로  

   마시거나 왕이나 사대부들이 마셨던 사치스런 술로 인식됐다.  문헌에 따르면 단종(端宗)이

   몸이 대단히 허약해 조정의 중신들이 약으로 소주를 고아 올렸다는 기록이 있다.  1490년

   (조선 성종 21년) 사간(司諫)인 `조효동`은

   "세종 때는 사대부집에서 소주를 사용하는 일이 매우 드물었는데, 요즘은 보통 연회 때에도

   일반 민가에서 소주를 만들어 음용하는 것은 극히 사치스러운 일이므로 소주 제조를

   금지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진언하기도 했다. 

 

   고려말, 조선초의 소주는 지금과 달리 귀족, 양반층만이 향유하는 사치스런 술로 인식돼 일반

   민가의 제조 및 음용이 금지 되기도 했지만 조성후기로 들어서면서 일반서민에게도 보급돼

   탁주, 청주와 함께 3대 토속주로 자리매김 했다.


 

   근대에 이르러 대중화되기 시작해 일제시대인 1916년에는 전국에 양조장이 2만

   8404개소에 이를 정도였다.  1919년에 평양에 알콜식 기계 소주공장이 세워지고  이어 

   인천, 부산에도 건설되어 재래식의 누룩을 이용한 소주는 흑국소주로 바뀌고...

 

   1920년대 소주 제조업체는 3175개에 달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라 이들 업체의 76% 정도는

   사실상 일본인이 경영하는 일본 회사였다. 1924년 탄생한 `진로`는 알코올 도수 35%의 증류식

   소주로 1970년 국내 소주시장 1위에 오른 이후 39년간 시장을 석권했다. 

 

   광복 뒤 정부가 양곡관리법을 시행한 1965년부터 곡물로 소주를 만드는 게 어려워졌다. 정부가

   양곡 수급을  조절해 곡물 가격을 통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증류식 소주 (곡물을 발효시켜

   만드는 소주)를 만들던 업체 300여 곳이 문을 닫았다. 고유한 풍미와 정성어린 증류식 순곡주는 

   자취를 감추고  고구마, 당밀, 타피오카 등을 원료로 하여 만든 주정을 희석한 희석식 소주로

   판도가 바뀌었다 


   변혁기를 겪으며 1972년에 68개로 업체 수가 줄어든 소주업계는 1998년에 이르러서야 활기를

   되찾았다. 이때부터 소주시장이 전면 개방되며 경쟁이 치열해졌고 전통주에 관심이 쏠리며

   안동소주 등 사라졌던 증류식 소주도 다시 등장, 오늘에 이르고 있다. 

 

 

3. 제조 방법 ㅡ 증유주와 희석주

 

   소주에도 족보가 ~   증류식과 희석식이 있다.

   현재 우리가 마시고 있는 소주는 곡류를 쪄서 만든 청주에 불을 가해 증류한 전통식 소주가

   아니라 주정(알코올)에 물을 타 대량으로 제조한 희석식 소주란 차이가 있다.

 

   이전에 가정에서 만들던 것은 모두 증류주 ㅡ  안동소주, 법성포소주, 개성소주, 진도홍주, 

   제주민속주 등은 지금도 전통을 따르고 있다.  순도 40% 내외. 어떤 의미에선 소주의

   '명문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늘날 대규모 제조되는 것은 모두 희석주. "쌀 보리 고구마 타피오카 등의 원료를

   발효시켜 연속 증류과정을 거쳐 만든 순도 95%의 발효주정을 희석시킨 게 지금의

   일반 소주"라 할수 있다.  '희석'이란 단어 때문에 일부에선 소주를 화학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소주는 주정에 물을 탔다는 의미일 뿐 화학성분과는 관련이 없다.

 

 

4. 파란병에 하얀 위장약 ㅡ 얼마나 마시나 

  

   좀 오래된 수치지만, 통계청의 '한국의 사회 지표(2005)'가 밝힌 2004년 19세 이상 인구의

   1인당 연간 소주 소비량은 73.1병. 한 사람당 닷새에 한 병씩은 마셨다는 얘기.

   

   알코올 도수 20% 짜리 '저도주'시대가 되면서 젊은 여성들과도 친구가 된 쐬주 ~

   외국 생활에서, 타향살이에서  김치와 함께 '노스탤지어의 치료제'가  되기도 한다.

 

 

 5. 영양가 < 칼로리< 약효 ?

 

   우선 소주의 영양은 영(제로)이다.  열량'은 있지만 '영양'은 없다는 말.   이는 단순히 알코올을

   희석시켜 만들었기 때문이다.    소주 속의 알코올은 1g당 7k㎈ 정도.

   20도짜리 소주 한 잔(50㎖)를 마시면 약 55k㎈ 열량을 섭취하는 셈.  그래서 소주만 마시면

   살이 찌지는 않지만 어디 소주 마실 때 소주만 마시나. 각종 안주를 함께 먹으니 살이 찔 수밖에.

   어쨌든 소주는 다이어트엔 적, 운전에는 쥐약이다.

 

   사람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소주를 세 잔 이상 마시면 음주운전 단속에 걸리는 혈중알콜

   농도 0.05%   이상이 된다.

   소주는 또 약이 아니다.  우스갯소리로  감기에 걸렸을 때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서 마시면 낫는다

   하지만소주의 열량과 고춧가루 성분이 땀을 나게 해 일시적으로 체온이 내려가게 할 뿐.

   오히려 간에 부담을 줘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6. 여자의 건강에 좋은 소주

       

    마시면 일단 위(20%)와 소장(80%)에서 흡수.  다시 그 10%는 땀이나 소변,호흡과정 등을 통해

    배출되지만  나머지 90% 정도는 혈액을 통해 간과 심장을 돌아 전신 및 뇌에 전달된다.

    일정한 양 이상이 되면 행동이 부자연스러워지고 균형 감각을 상실하는 게  그런 이유 때문.

 

    알코올을 분해하는 '탈수소효소'는 남성이 여성보다, 서양인이 동양인보다 많이 분비된다고

    알려져 있다.   사람이 알코올을 분해하는 능력은 시간당 약 7g 정도. 소주잔으로 치면 1잔도

    아닌 0.8잔 정도. 60㎏ 체중인 사람이 소주 1병을 마신 후,  분해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약

    8시간이라는 얘기.

 

    다른 영양소 대사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알코올이 들어가면 우선 포도당의 이용과 합성을

    억제하고,  간에 지방을 축적시킨다.   만성적으로 알코올을 섭취하면 단백질 분해를 억제해

    간을 비대하게 만든다.  (이래 저래 술 마시면 간뎅이가 붓는 것일까..ㅎ)  

 

    다른 측면도 있다.  조금만 마시면 소화를 돕는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알코올 도수가 20% 미만이면 소화효소 분비를 촉진하고 소화를 돕는다.  

    "하루 1~2잔을 마시는 경우 여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어 임산부를 제외한 갱년기

    이후 여성에겐 나름대로 긍정적인 기능을 하기도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잡다한 것들 정리 해 봤다...//  아래는 관련 기사..~~ ^^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증류주 소주

진로소주, 보드카 누르고 8년째 판매량 세계1

원종태 기자 | 07/13 10:55 | 조회 206001

 

 

 

 

진로 소주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증류주(Distilled Spirits)로 꼽혔다.

진로는 13 "영국 주류전문잡지 드링크 인터내셔널지가 최근 발표한 '2008년 세계 증류주 판매량'에 따르면 진로 소주가 7599만 상자(1상자〓9L) 팔려 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
위는 2570만 상자가 판매된 보드카 스미노프가 차지했다. 브라질 피라수눈가51(Pirassununga 51 / 까샤사 / 2,198만 상자) 2198만 상자가 팔리며 3위에 올랐다.

4
위는 멕시코 럼주인 바카디, 5위는 디아지오 위스키 조니워커가 차지했다. 필리핀 럼주인 탄두와이(Tanduay) 6위에 올랐다. 스카치 위스키인 유나이티드 스프릿츠사의 백파이퍼(Bagpiper)와 맥도웰스 넘버원(McDowell's NO.1)은 각각 7, 8위에 링크됐다. 보드카 앱솔루트(Absolut)는 판매량 10위다.

진로 관계자는 "지난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과 신제품 'J' 출시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며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판매량이 전년대비 8.7% 늘며 2000년 이후 최대 증가율을 올려 2위와 격차도 컸다"고 밝혔다.

드링크 인터내셔널지가 조사한 증류주에는 위스키와 브랜드, , , 보드카, 소주 등이 포함되며 맥주, 와인 등 저도주와 더불어 세계 3대 주류항목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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